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한국 부자 400명을 인터뷰해 발행한 '2023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금융자산*이 10억 원 이상인 부자 수가 45만 6000명으로 집계됐다.
*금융자산 : 가지고 있는 주식,예금,채권 등을 가리킴 (부동산,금 등은 실물자산=비금융자산)
2023 한국 부자 보고서 내용을 살펴보면,
1. 부자는 찔끔 늘고
2022년 말 기준 금융자산이 10억 원 이상인 부자는 45만 6000명으로, 2021년 말보다 7.5% 늘었다. 하지만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의 증가폭은 0.07%로 2019년 이후 가장 작았다.
2. 금융자산은 줄었고
부자들의 총 금융자산은 1년 새 4.7%가 줄었는데, 이는 2019년 이후 4년만이라고.
3. 부동산자산도 주춤해
부자들의 총 부동산자산은 1년 새 7.7%가 늘었지만, 2021년(18.6%), 2022년(14.7%)과 비교하면 그 폭이 확 꺾인 것.
이 내용을 해석하면, 금리가 올라 자산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출 이자 부담때문에 주식/채권 등 투자 열기가 식고, 집을 사려는 사람도 없어 부동산 가격도 떨어진 것. 이런 고금리 상황이 부자들의 자산 구성에도 반영이 됐다. 부자들의 2023년 예적금 보유율은 94.3%로 지난해보다 9.8% 늘었고, 거주용이 아닌 주택 보유율은 1.0% 떨어졌다.
부자가 되기 위한 최소 종잣돈 규모와 마련 방법
‘만 42세, 자산 8억원 이상’
평균 금융자산 60억원가량을 보유한 국내 부자들을 토대로 파악된 ‘부자가 되기 위한 최소 조건’이다. 이들은 평균 40대 초반에 8억원가량의 ‘종잣돈’을 모아, 투자를 통해 자산을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자산 축적에 기여도가 가장 큰 원천은 ‘사업소득’인 것으로 확인됐다. 근로소득을 주요 자산 축적 수단으로 활용한 경우는 10% 수준에 불과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들은 부의 토대가 되는 종잣돈의 최소 규모를 평균 8억원이라고 대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8억2000만원)보다 2000만원 감소한 수준이다. 총자산이 많을수록 종잣돈으로 생각하는 자금 규모는 컸다.
▷총자산 50억원 미만은 평균 6억8000만원
▷총자산 50~100억원 미만은 8억2000만원
▷총자산 100억원 이상은 10억6000만원 을 종잣돈 규모로 꼽았다.
부자들이 종잣돈을 모은 시기는 평균 42세로 나타났다. 종잣돈의 규모가 작을수록 시기는 앞당겨졌다. 그러나 차이는 크지 않았다. 총자산별로 평균 40~45세를 종잣돈 마련의 시기로 꼽았다.
2023년 현재 죠니쥬니 부부의 저축계획 : 연 수입의 69%인 8030만원 저축
단순 원금만 모아도 10년이면 8억
→ 열심히 수입을 늘리고 저축해서 시기를 앞당겨야겠다.
종잣돈을 마련하기 위해 활용했던 투자 방법은 ‘거주용 주택’이 가장 많았다. 부동산투자가 부자가 되기 위한 기본 자산 축적의 주요소로 활용됐다는 얘기다. 다만, 총자산 50억원 미만 부자들의 경우 ‘주식’과 ‘예적금’의 기여도를 3·4위로 비교적 높게 평가했다. 높은 소득에 기반한 금융투자로 기본 자산을 축적한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종잣돈을 넘어, 현재의 자산을 축적하는데 가장 기여도가 큰 원천으로는 ‘사업소득(31%)’이 꼽혔다. 이 외에는 부동산투자(24.5%), 금융투자(13.3%) 등이 뒤를 이었다. 근로소득을 가장 기여도가 큰 원천으로 꼽은 비중은 11.3%로, 열명 중 한 명에 불과했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근로소득을 선택한 비중은 10.7%에서 11.5%로 늘었다. 실제 총자산 50억원 미만에서는 사업소득을 택한 비중이 근로소득의 2배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50억원 이상에서는 3.6배 차이가 났다. 보고서는 “2021년 이후 인플레이션과 자산가격 상승이 지속되며, 고소득 전문직들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부자’에 진입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부의 성장 동력 1순위는 ‘월평균 700만원’ 이상의 잉여자금
<부자들이 활용한 부의 성장 동력>
1위 소득잉여자금( 연간 소득에서 지출을 제외한 투자가능자산)
부자 가구의 소득잉여자금은 연평균 8825만원으로 월 700만원 이상을 저축할 수 있는 규모로 집계됐다.
2023년 현재 죠니쥬니 부부의 저축계획
연 수입의 69%인 8030만원 저축(월 670만원)
→ 부자 가구의 소득잉여자금과 크게 차이 없으므로 이대로 저축을 잘 하면 될 것 같다.
→ 이미 소비는 최대한 줄인 것이기 때문에 저축률을 높이기 보다는 수입을 높일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저축률 70%로 유지)
2위 부채 활용
이른바 ‘레버리지 투자’다. 부자들의 부채규모는 평균 4억8000만원으로 지난해(7억1000만원)보다 2억3000만원가량 줄었다. 이는 금리 인상과 전세가격 하락의 영향이다.
다만 이 중 임대보증금은 80.8%, 금융부채는 19.2%를 차지했다. 주로 부동산에 의해 형성된 부채가 많았다는 얘기다. 아울러 부자들이 활용하는 부채규모는 총자산이 많을수록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위 자산배분 전략
부자들은 전반적으로 금융자산에 높은 비중을 배분했다. 연간 소득잉여자금 대비 금융자산배율은 35배로, 거주용 부동산자산 배율(23배), 부동산투자자산 배율(19배)에 비해 높았다.
한국 부자의 투자 행태
한국 부자의 총자산은 부동산자산 56.2%와 금융자산 37.9%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외 금ㆍ보석, 회원권과 예술품 등 기타자산이 일부를 차지했다. 일반 가구의 총자산 포트폴리오가 부동산자산이 80.2%, 금융자산이 15.6%, 기타자산이 4.2%로 구성된 것과 비교하면, 부자의 금융자산 비중은 일반 가구의 2.4배 수준이었다.
일반 가구는 부동산 자산이 전체 자산의 80%를 차지하는 반면, 부자들은 56%만 차지함.
부자들이 포트폴리오 분배를 잘 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일반 가구는 영끌해서 부동산을 사기 때문에 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자산인 경우가 많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거주용 부동산’이 30.0%(2022년 27.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유동성 금융자산’ 13.3%(2022년14.2%), ‘빌딩ㆍ상가’11.0%(2022년10.8%), ‘거주용외주택’10.3%(2022년10.8%), ‘예적금’9.9%(2022년9.5%) 순으로 나타났다. 2022년 하반기 이후 주택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거주용 주택 비중은 확대되었는데, 이는 부동산가격하락보다 주식시장 침체 등 금융시장 위축이 더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 부자는 1년 이내 단기에 고수익이 기대되는 예상 투자처로
1위 주식
기업 가치를 기준으로 개별 주식을 골라 신중히 투자하는 걸 선호했다. 투자 기간으로는 1~3년 미만을 가장 많이 골랐으며, 해외주식보다 국내주식에 투자하겠다는 생각이 많았다.
2위 거주용 주택
그래도 자산 불리는데는 부동산이지! 하는 생각이 많았다. 자산을 불리는 최소 종잣돈은 8억원으로 꼽았고, 평균 42세에 마련했다고.
3위 금/보석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 부자들의 금/보석 선호도는 2022년과 비교해 5% 올랐다.
금리나 인플레이션, 전쟁 등 불확실한 경제/국제 상황 속에서 자산 가치 하락의 위험이 있는 부동산보다는 안정적인 금·보석이나 개별 종목을 선택하여 투자가 가능한 주식 등을 선호하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 참고 기사 :
“42세에 종잣돈 8억원은 있어야 부자된다” 기여도는 근로소득이 ‘꼴등’[KB한국부자보고서]
https://biz.heraldcorp.com/view.php?ud=20231215000740
※ 참고 자료 :
2023 한국 부자 보고서 [KB경영연구소]
https://www.kbfg.com/kbresearch/report/reportView.do?reportId=2000448